[최용재기자] 오는 13일 전국의 4개 구장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한 한국 최대 축구 대회 FA컵 8강전이 일제히 펼쳐진다.
FA컵 8강에는 1부 리그 K리그 클래식이 5팀, 2부 리그 K리그 챌린지 1팀, 3부 리그 내셔널리그 1팀, 그리고 대학팀 1팀이 올라와 있다. 1부 리그 5팀 중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고, 나머지 3팀은 하위 리그와 일전을 치른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FC서울이 만난다. FA컵 8강 중 유일하게 1부 리그끼리 맞붙는 경기다.
지난 10일 두 팀은 전초전 성격으로 이미 만났다.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였다. 이 경기에서는 서울이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FA컵에서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려 한다. 반면 부산은 FA컵에서만큼은 질 수 없다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이 격돌한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최강의 팀이다. 강릉시청은 내셔널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와 K리그 챌린지 강원FC가 만난다. 상주는 현재 K리그 클래식 8위, 강원은 K리그 챌린지 3위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K리그 클래식 성남FC가 이번 FA컵 최대 돌풍의 주역 경북 영남대학교와 일전을 치른다.
부산과 서울의 경기는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3경기는 1부 리그의 승리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상위리그의 수준과 위상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부 리그라도 방심할 수는 없다. FA컵에서는 항상 이변이 연출됐다. 또 하위 리그와 만나는 상위리그 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경우가 많다. 방심과 여유를 부릴 수 있다. 더욱 큰 이유는 부담감은 오히려 상위 리그 팀들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한 K리그 클래식 감독은 "FA컵에서 상위 리그 팀이 하위 리그 팀을 만나면 상위 리그 팀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상위 리그 팀이 더욱 큰 부담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하위 리그 팀은 져도 본전이지만 상위 리그 팀이 진다면 충격이 크다. 또 하위 리그 팀들이 수비에 집중해 잠그다보면 아무리 상위 리그 팀이라도 뚫기가 쉽지 않다. 승부차기까지 가면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1부 리그 5팀 중 몇 팀이 4강에 올라설까. 이변의 희생양이 등장할 것인가. 그렇다면 기적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언제나 그랬듯이 FA컵은 이변과 기적의 아이콘이다. 그 재미로 많은 축구팬들이 FA컵을 즐기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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