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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두자리 승 니퍼트, '에이스' 보증수표


롯데전서 10승 달성…외국인투수 한 팀서 달성한 최초 기록

[류한준기자]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니퍼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니퍼트의 호투를 발판으로 9-2 대승을 거뒀다.

니퍼트는 이로써 앤드류 밴헤켄(넥센 히어로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릭 밴덴헐크, 장원삼(이상 삼성 라이온즈) 김광현(SK 와이번스) 쉐인 유먼(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올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7번째 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15승(6패)을 올린 이후 2012년(11승 10패)과 2013년(12승 4패) 그리고 올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프로 통산 19번째 기록이다.

외국인투수가 한 팀에서 4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한 경우는 니퍼트가 처음이다. 외국인투수로 최다 연속 두자릿수 승수 기록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다니엘 리오스다. 리오스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KIA 타이거즈,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두산에서 뛰며 통산 90승(59패 13세이브 1홀드)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직구가 구속은 좋았다. 그러나 제구가 잘 안됐다"며 "그래서 변화구 위주로 롯데 타자들과 승부를 했던 부분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등근육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이날 롯데와 경기에 맞춰 다시 1군에 올라왔다. 복귀전에서 자신의 승수와 함께 팀 승리까지 견인했다.

니퍼트는 "선수 한 명이 팀 전력을 좌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엔트리에서 빠진 동안 팀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다시 힘을 보태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니퍼트는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줄은 몰랐다"며 "전혀 그 기록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이 이야기를 해줘 알게 됐다"며 웃었다.

또한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것처럼 매번 타자들과 수비에서 야수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4년 연속 10승이)가능했다고 본다. 특히 내 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에게도 신세를 많이 졌다. 다시 한 번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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