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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연패는 없다', LG에 설욕전


마정길 시즌 3승째, 손승락은 26세이브로 구원 선두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 설욕전을 펼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62승 1무 40패가 돼 2위를 유지했다. LG는 전날 승리를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6승 1무 55패가 됐다. LG는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45승 1무 54패)와 승차가 없어졌으나 승률(LG 4할5푼5리4모, 롯데 4할5푼4리5모)에서 앞서 5위를 지켰다.

넥센은 1회말 서건창의 발로 선취점을 뽑았다. 서건창은 첫 타석에서 LG 선발 장진용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견제구에 결려 아웃될 뻔했지만 LG 유격수 황목치승의 포구 실책으로 기사회생한 서건창은 이후 2, 3루 도루에 연속 성공했다. 후속타자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서건창이 홈을 밟아 넥센은 1-0으로 앞섰다.

넥센은 3회말에도 상대 수비 실책 덕을 봤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서건창이 3루 쪽으로 번트를 댔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LG 3루수 손주인이 타구를 더듬는 사이 박동원과 서건창이 모두 살았다. 이어 이택근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손주인이 또 다시 송구 실책을 해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넥센은 유한준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병호의 3루 땅볼에 박동원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강정호와 김민성이 적시타를 연달아 쳐내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가 4회초 브래드 스나이더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넥센은 6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이번에도 LG의 어설픈 수비 덕을 봤다.

넥센 벤치는 1사 3루 기회에서 문우람을 대신해 비니 로티노를 대타로 내세웠다. 로티노가 바뀐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초구에 빗맞은 땅볼을 쳤는데, 타구를 직접 잡은 윤지웅이 홈으로 송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이 1루쪽으로 달리던 로티노의 헬멧을 스치며 굴절됐고, 그 사이 3루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 양상문 LG 감독이 송구방해라고 항의를 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공식기록은 야수선택.

LG는 8회초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넥센은 이날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선발 오재영이 4회초 1실점하자마자 4-1로 앞선 상황에서 바로 마정길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마정길이 1.2이닝을 막은 다음에는 문성현에게 3이닝 롱릴리프를 맡겼고, 9회는 손승락이 마무리하며 LG의 추격을 막았다.

두 번째 투수 마정길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3패)를 올렸고 마무리 손승락이 구원에 성공, 시즌 26세이브째(2승 4패)로 구원 단독선두로 나섰다. 6년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LG 장진용은 2.2이닝 4실점(무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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