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제 하나 남았다. 강정호(넥센 히어로즈)가 또 다른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정호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유격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그는 LG 선발 장진용이 던진 4구째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았고 넥센은 3-0으로 앞서갔다. 강정호는 타점 한 개를 추가하며 시즌 99타점째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이제 1타점을 더하면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첫 100타점을 기록하게 된다. 지금까지 최다 기록은 지난해 올린 96타점이다.
강정호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1타점을 추가한다면 역대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이룬다. 그는 홈런 부문에서는 이미 유격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넘었다. 20일 현재 35홈런으로 지난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현 한화 이글스 코치)이 기록한 30홈런을 경신해 새 기록을 써가고 있다.
유격수로 뛰며 한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은 이는 홍세완 KIA 타이거즈 타격코치가 유일하다. 그는 현역 선수시절이던 지난 2003년 129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 22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홍 코치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남은 경기 수가 많아 몇 타점까지 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또한 생애 첫 타점왕 타이틀을 향해서도 순항 중이다. 강정호는 20일 현재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에릭 테임즈(NC, 94타점)와 팀 동료 박병호(93타점)가 2, 3위로 그의 뒤를 쫓고 있다.
한편, 강정호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별 재미를 못봤다. 지금까지 12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4리(41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별 상대 성적에서 가장 부진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에게 매우 강했다. 강정호는 롯데전 12경기에서 타율 4할8푼7리(39타수 15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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