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강동원과 교복 연기, 주름 탓에 서로 무안했다"

[권혜림기자] 배우 송혜교와 강동원이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교복을 입고 연기한 소회를 알렸다.

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언론 배급 시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과 배우 강동원·송혜교·조성목·백일섭이 참석했다.

영화는 17세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17세를 앞두고 80세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 아름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머니 미라 역을 맡은 송혜교와 아버지 대수 역을 연기한 강동원은 극 중 아름을 갖기 전 후 10대 시절과 현재를 오가며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30대에 들어선 두 배우지만 교복을 입은 모습도 어색하지 않았다. 송혜교는 "교복을 입고 촬영하니 해맑게 웃어야 하는데 얼굴 주름에서 티가 나서 서로 무안해했었다"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앞으로는 교복을 입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동원은 "개인적으로는 무안한 정도까진 아니었다.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알려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어 "송혜교도 잘 어울렸다"고 덧붙인 강동원은 "다만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촬영했다"며 "오랜만에 교복을 입으니 개인적으로 좋더라"고 돌이켰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강동원은 미라의 철부지 남편이자 아들 아름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버지 대수 역을, 송혜교는 아이돌을 꿈꾸던 과거를 지닌 미라 역을 연기했다. 아름 역은 아역 배우 조성목이 맡았다. 오는 9월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