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가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위를 지켰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47승 55패 1무를 기록한 LG는 치열한 순위 경쟁 속 KIA를 제물로 4위를 지켰다. 지난달 23일부터 이어진 KIA전 3연승도 이어갔다. KIA는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중반까지 무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양 팀 선발 투수 LG 리오단과 KIA 토마스가 나란히 호투하면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토마스는 6회까지 4안타, 리오단은 3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팽팽했던 흐름이 7회초 KIA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민우가 리오단의 4구째 145㎞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5월 1일 광주 SK전 이후 113일 만에 터진 김민우의 시즌 2호 홈런이다.
KIA로서는 추가 득점 실패가 아쉬웠다. 2사 후 이대형이 리오단의 초구를 공략해 투수 키를 넘기는 번트안타를 때린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김주찬이 우익수 뜬공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곧바로 LG가 따라붙었다. 7회말 이진영과 스나이더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오지환이 토마스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LG는 8회 박용택이 역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주인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구원 등판한 최영필을 흔들었고, 무사 2루에서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점수를 뒤집었다.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호투했던 선발 투수들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토마스가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리오단이 7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LG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동현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3승을 거뒀다. 결승타를 맞은 최영필이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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