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년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0명의 신인을 뽑았다. 롯데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행사했다.
2라운드에서 선발된 차재용(부천고, 투수)은 이날 지명회의가 끝난 뒤 "2라운드 안에 뽑힐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정말 많이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재용은 지난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이 끝난 뒤 은퇴식을 치른 조성환에 대한 인상이 뚜렷하다. 그는 "평소 조성환 선배의 플레이에 눈길이 갔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과 근성 있는 플레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재용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그런 부분은 꼭 닮고 싶다"며 "입단 2년 안에 꼭 성과를 보이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프로 선수가 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다른 신인 투수들과 견줘 좋은 변화구를 갖고 있다. 잘 할용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지명 순위에 대해 놀란 마음을 전한 선수는 또 있다. 3라운드에서 호명된 전병우(동아대, 내야수)다.
전병우는 "정말 기분 좋다"며 "3라운드에 들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했다. 그는 "프로팀 특히 롯데에 지명을 받았다는 사실에 지금도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며 기뻐했다.
전병우는 롯데에서 유격수로 뛰고 있는 신본기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디. 2루수로 뛰고 있는 그는 "(신)본기 선배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고 있고 모든 부분에서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나도 본기 선배의 그런 부분을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롯데 스카우트 매니저는 "내야수의 경우 현재 아마추어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들로 선택했다"며 "내년 시즌 당장 백업 멤버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병우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장타가 가능한 2루수"라며 "도루도 자신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지금 당장 큰 목표보다는 눈앞의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하나 하나 이뤄가고 싶다. 첫 목표는 우선 1군에 올라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하야모토고를 나와 일본경제대를 중퇴한 우완 석지형도 롯데의 지명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석지형은 "우선 프로팀에서 뛸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함께 지명을 받은 선수들에 비해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좋은 결과가 나와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욕심같아서는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그러나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웃었다. 석지형은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석지형은 일본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부산 출신이다. 그래서 팀에 아는 선후배들이 꽤 있다. 그는 "프로선수다운 자세로 열심히 하는 선후배를 보며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공격적인 투구를 하겠다. 어떤 상황이 와도 타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질 수 있다. 앞으로 지켜봐달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스카우트 매니저는 "기존에 준비했던 계획대로 잘 뽑았다"며 "투수 6명, 내야수 3명, 외야수 1명을 선발했는데 만족한다"고 지명 선수 전반을 평가했다. 또한 그는 "포수를 뽑지 않은 건 1차지명으로 강동관(부경고)를 선발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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