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오는 30일, 31일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가 펼쳐진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23라운드를 끝으로 K리그 클럽들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성적과 순위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변수가 생긴다. 바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23라운드를 마치고 대표팀으로 합류하는 것이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다. 오는 9월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돼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9월14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예선을 시작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다.
K리거 13명이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전남이 3명으로 가장 많은 대표를 배출했다. 이종호, 안용우, 김영욱이 그 주인공들이다. 울산의 김승규, 김신욱, 포항의 손준호, 김승대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울산과 포항 역시 2명의 주축 선수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내줘야 한다.
수원의 노동건, 성남의 곽해성, 전북의 이재성, 인천의 문상윤, 서울의 윤일록, 그리고 K리그 챌린지 대전의 임창우까지. K리그를 대표하는 13명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이들 K리거 13명은 같은 마음이다. 시즌 중요한 시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시기에 소속팀을 떠나야만 하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마지막 경기까지 가진 것을 다 쏟아내고, 소속팀에 헌신한 후 떠나겠다는 마음가짐도 같다. 자신이 없는 동안에도 소속팀이 잘 헤쳐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똑같다.
30일 경남과 수원, 인천과 부산, 상주와 성남이 각각 23라운드를 펼친다. 31일에는 울산과 포항, 서울과 제주, 전남과 전북이 각각 일전을 벌인다. 아시안게임 대표 13명의 K리거가 K리그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아시안게임이 끝나기 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후 많게는 8경기 정도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들은 모든 것들 다 보여주고 잠시 팀을 떠나려 한다.
23라운드가 끝난 후, K리거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의 마음 역시 하나로 모인다. 13명의 K리거들은 소속팀을 잊어야 한다.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해야 한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멋지게 컴백하는 그날만을 기다려야 한다. 그런 국가적 영광을 위해 소속팀도 손해를 봐가면서까지 그들을 대표팀에 허락한 것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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