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병호가 홈런 4방 폭죽을 터뜨린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천적'이었던 NC 다이노스를 단단히 혼냈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박병호가 3연타석 홈런 포함해 무려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데 힘입어 13-5로 대승을 거뒀다. 2위 넥센은 이날 승리로 3연승 신바람을 내면서 67승 1무 43패가 됐고, 1위 삼성과 3.5게임 승차를 유지했다.
반면 NC는 5연패에 빠졌다. 60승 1무 49패로 3위를 유지했으나 넥센과 6.5경기 차로 벌어졌다.
넥센은 1회부터 화끈한 홈런포로 이날 목동구장을 찾은 홈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주인공은 역시 주포 박병호였다.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NC 선발 이재학이 던진 2구째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시즌 42호)을 터뜨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NC가 2회초 권희동과 지석훈이 넥센 선발 앤드류 밴헤켄으로부터 각각 3루타와 적시타를 쳐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넥센 타선은 강했다. 2회말 박동원이 2타점 적시타를 쳐 4-2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가 보태져 6-2로 도망갔다.
그 다음은 박병호의 홈런쇼가 펼쳐졌다. 4회말 박병호가 2사 1루 상황에서 NC 두 번째 투수 노성호가 던진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시즌 43호)을 또 쏘아올리며 8-3을 만들었다. 그는 7회말에도 NC 세 번째 투수 윤형배를 상대로 솔로포(시즌 44호)를 쳤고, 8회말에도 역시 윤형배로부터 투런포(시즌 45호)를 뽑아내 3연타석 홈런 포함 한 경기 4홈런을 쏘아올렸다.
넥센은 이성열이 7회말 역시 윤형배로부터 솔로포(시즌 13호)를 쳐 팀 홈런 1위다운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냈다. NC는 나성범과 김성욱이 8회와 9회 각각 시즌 28호와 1호 홈런을 치며 응수했지만 화력대결에서 밀렸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18승째(5패)를 올렸다. 10승에 도전했던 NC 이재학은 2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1.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하고 조기강판, 시즌 7패째(9승)를 당했다.
한편 두 팀은 5일 선발투수로 각각 헨리 소사(넥센)와 에릭 해커(NC)가 나온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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