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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악몽'의 7회초…폴락 고비에 '풀썩'


위기 관리 능력은 여전

[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가 15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그는 이날 6회까지 다저스가 애리조나에게 2-0으로 앞서고 있어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투구수도 6회까지 93구로 많은 편이 아니었다. 이때문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류현진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그러나 결국 7회가 아쉬웠다. 변화구 승부에서 재미를 못봤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아론 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하지만 2구째 슬라이더에 안타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코디 로스에게 6구째 커브를 던지다 좌익수 칼 크로포드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힐이 홈을 밟아 이날 첫 실점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놀란 레이몰드와 터피 고스위쉬를 각각 삼진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로스가 3루까지 갔고 애리조나 벤치는 이날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투수 체이스 앤더슨 타석에서 대타 카드를 꺼냈다.

지난 시즌 팀의 리드오프를 맡았고 이날 경기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A.J. 폴락이 대타로 나왔다. 폴락은 그동안 류현진에게 비교적 강했다. 그는 이날 경기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18타수 6안타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앞서 타자와 달리 폴락에게는 철저하게 직구로 승부했다. 그러나 공이 가운데로 몰린게 옥에 티였다. 폴락은 5구째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3루주자 로스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2-2 동점.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가는 순간이다.

류현진은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 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114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76개였다. 15승 달성 기회를 다음 등판으로 미뤄야했지만 이날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위기 관리 능력이 눈에 띄었다.

그는 경기 초반이던 2회초 무사 만루에 몰렸다. 선두타자 마크 트롬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힐에게 안타, 로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레이몰드와 앤더슨에게는 삼진을 뽑아냈고 고스비쉬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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