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 투수 문광은이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어냈다.
문광은은 9일 사직 롯데전에 올 시즌 네 번째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문광은은 이날 호투를 거듭한데다 타선 도움마저 받아 마침내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볼 수 있었다.
문광은은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출발부터 좋았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내리 범타로 돌려세웠다.
SK 타선이 1회초 최정의 투런홈런, 3회초 박정권의 스리런 홈런으로 5-0의 리드를 안겨줘 다소 방심한 것일까. 3회말 문광은은 큰 위기를 맞았다. 문규현에게 2루타를 맞고 볼넷 2개까지 내줘 1사 만루로 몰린 것. 여기서 문광은은 최준석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하긴 했으나 손아섭을 짧은 중견수 플라이, 박종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 점만 내주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4회,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은 문광은은 일단 5회를 마쳐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요건을 채웠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광은은 올 시즌 처음 6회까지 투구를 한 탓인지, 투구수가 늘어나자 구위가 떨어졌다. 첫 타자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최준석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빼앗기고 말았다.
5-3으로 추격 당하자 SK 벤치는 문광은을 내리고 이재영을 구원 투입했다. 이재영이 이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려 문광은의 승리투수 기회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재영은 대타 장성우를 병살타로 잡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문광은의 이날 투구 성적은 5이닝 동안 투구수 96개에 4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
이후 SK 김성현과 롯데 황재균의 솔로홈런 공방이 벌어지는 등 양 팀은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접전이 펼쳐졌으나 SK가 결국 10-8로 진땀 승리를 했고, 문광은은 데뷔 첫 승을 거두며 팀의 4연승에 주역이 될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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