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FC서울은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고명진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6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1무)을 이어간 서울은 10승8무7패,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7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서울은 울산을 7위로 밀어내고 올 시즌 처음으로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에 진입했다. 반면 성남은 5승8무12패, 승점 23점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이 쉽게 지지 않는다는 힘을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나와 선수들도, 팬들도 시즌 초반 11위에서 지금까지 올라온 힘든 과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팀이 결속했고, 승리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다"며 6위까지 올라오는 과정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6위가 끝이 아니다. 최 감독은 "6위에 올라왔다고 느슨해지면 다시 내려갈 수 있다. 리그에서 얕잡아볼 상대는 없다. 지금부터가 진정한 도전자의 자세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11위에서 6위까지 올라온 것을 생각하며 다시 정신과 육체를 다잡아야 한다. 일관성 있는 모습을 가져가야 한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 성남전에서도 '서울 극장'이 상영됐다. 극적인 역전 승부를 연출한 것이다. 이에 최 감독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는 용기와 자신감이 퍼져있다. 마지막 5분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른다. 기대감이 실현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속은 타들어간다. 선수들도 그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한편, 아쉬운 패배를 맛본 김학범 성남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했는데 서울이 경기를 뒤집었다. 서울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우리는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후반 막판 조직이 흐트러졌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다. 서울은 팀의 힘이 있다. 우리도 빨리 팀의 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성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