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최근 종영한 드라마'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사랑을 꿈꾸게 만들고, 설레게 하는 로맨스 드라마. 정작 드라마의 주인공인 장나라는 운명 같은 사랑을 믿지도 않고, 운명 같은 사람이 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나라는 1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장나라는 '운명 같은 사랑'을 묻는 질문에 "안 온다"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같은 결혼은 차치하고, 당장 연애조차 하기 쉽지 않다고.
장나라는 "주변에서는 시집을 이야기한다. 계획도 없을 뿐더러 시집은 고사하고 연애도 안하고, (남자도) 안 생기고, 죽겠다"고 웃었다. 이어 "연애에 대한 생각은 오락가락한다. 연애를 별로 하고 싶지 않다가도 남들이 연애 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시집을 가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지만 남들이 뭐라고 하면 가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김미영처럼 운명 같은 사랑이 있다고 믿을까. 꿈꾸고 있는 로맨스는 또 어떨까.
장나라는 "얼마 전 박철민 선배님과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서로만 바라보는 사랑을 꿈꾼다고 했더니 어렵다고 하시더라.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이건(장혁 분) 같은 엄청난 남자가 아니더라도 진심을 주면 진심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어려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운명은 믿지 않지만 운명이 있고 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속에서 한없이 착하고 여리지만 누구보다 강한 여자였다. 민폐녀가 아닌 감싸주고 싶은 천상여자의 모습으로, 또 드라마 막판에는 사랑하는 남자의 아픔을 감싸주는 강한 여자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장나라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여자 같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자신감이 생겼다"며 "34살이 되면서 여자 얼굴이 된 것 같다. 편하게 나이가 들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이에 조급하지도 않다는 장나라는 배우로서의 욕심이 많다.
장나라는 "미혼일 때 빛을 발하는 역할이 있는데 해보고 지나가고 싶다. 결혼을 한다면 또 그로 인해 얻는 감정들로 극에 유리할 수 있는 것을 중점적으로 해보고 싶다. 따로 고지를 두지는 않지만 계속 최선을 다하고 싶고 한계가 없었으면 좋겠다. 한계를 뚫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장나라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 종영 후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매니저는 "러브콜이 쏟아진다"고 웃었다. 장나라는 이에 손사래를 치며 "중국이냐, 한국이냐의 활동 영역보다 내가 뭘 하는지가 중요하다. 제가 어떤 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 얼마만큼 준비됐느냐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현명한 대답을 내놨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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