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이 파죽지세로 7경기 무패(6승1무)를 이어갔다.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서울은 3연승과 함께 7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또, 승점 41점으로 경기가 없었던 전남 드래곤즈(39점)를 7위로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경기였다. 지난달 16일 맞대결에서 5-1로 이기면서 인천의 독을 바짝 올려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서울은 오는 16일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있어 몰리나, 에스쿠데로, 고명진 등 주전들을 벤치에 대기시키며 나름의 여유있는 선수 구성으로 조심스럽게 인천을 상대했다.
반면, 인천은 설기현, 진성욱 투톱에 이천수는 물론 풀백 요원 최종환을 전진 배치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보를 대기 명단에 넣어 후반에 대비하는 철저함도 보였다.
하지만, 양 팀의 희비는 골결정력에서 갈렸다. 인천은 전반 4분 진성욱이 골지역 안에서 골키퍼 유상훈과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이 공중으로 향했다. 위기를 모면한 서울은 윤주태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인천 골키퍼 권정혁이 전진한 것까지 확인한 후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35분 또 한 번 좋은 기회를 얻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윤표의 헤딩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것이다. 골을 못 넣은 인천은 40분 또 다시 서울에 골을 내줬다. 최효진이 왼쪽에서 길게 연결한 패스를 최정한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도망갔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5분 고요한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윤표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김진규가 가볍게 차 넣으며 3-0으로 점수를 벌려 승리를 굳혔다.
서울에는 행운도 따랐다. 24분 인천 이천수가 최효진과 볼 경합을 하다 얼굴을 가격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경기 흐름은 서울이 주도했으나 인천이 45분 이효균의 골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래도 서울은 더 이상 추격당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서울은 시드니전을 앞두고 전력을 아끼면서도 승리를 거둔 반면 원정 6연전 중 절반을 지난 인천 입장에서는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음과 동시에 전력 손실이라는 치명타를 입고 말았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터진 고무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승점 49점으로 경기가 없었던 전북 현대(48점)를 2위로 밀어내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울산 현대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후반 3분 부산 이경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6분 백지훈의 동점골에 이어 20분 김성환의 역전골로 웃었다. 울산은 승점 39점을 기록하며 골득실에서 전남에 앞서 6위가 됐다.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대전 시티즌이 9경기 무패(5승4무)를 이어갔다. 대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김찬희, 후반 39분 아드리아노의 골로 2-2로 비겼다. 대전은 승점 57점으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강원FC는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주 험멜전에서 후반 21분 이창용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광주FC는 고양 Hi 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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