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이 시즌 35세이브를 올렸다. 일본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이다.
오승환은 1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원정경기에 한신이 5-3으로 앞선 8회말 2사 후 마무리 등판, 1.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이로써 35세이브를 거둬들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다시 1점대(1.96)로 끌어내렸다.
지난 4일 요코하마전서 34세이브를 올린 후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잡지 못하던 오승환은 11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데뷔 시즌 외국인 최다 세이브 타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구원 2위인 요미우리의 매디슨(26세이브)에 9세이브 차로 앞서 있어 구원왕은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
8회말 한신이 5-3으로 추격 당한 8회말 2사 2루에서 긴급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대타 모리오카 류스케를 공 하나만 던져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고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야마다 데쓰토를 풀카운트까지 가 6구만에 148km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가뿐하게 출발했다. 이어 가와바타 신고를 8구 실랑이 끝에 좌익수 플라이 처리해 투아웃을 잡았다. 마지막 타자 이이하라 야스시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50km 강속구를 꽂아넣어 유격수 땅볼로 잡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2000년 게일러드(주니치), 2011년 사파테(소프트뱅크)가 기록한 35세이브의 외국인투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와 어깨를 나란히 한 오승환은 이제 1세이브만 보태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이후에는 KIA 선동열 감독(당시 주니치)이 1997년 세운 한국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인 38세이브에 도전하게 된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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