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넘고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이 경기를 치르면서 더욱 업그레이드 되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승대의 결승골로 사우디에 1-0 승리를 거뒀다. 2연승한 한국은 남은 라오스와의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사우디의 거친 플레이에 다소 힘들게 전개됐다. 파울 수 9-18에서 알 수 있듯 사우디의 의도적인 파울이 많은 경기였다.
그래도 한국이 승리라는 결과를 낸 것은 다행이었다. 경기 후 이광종 감독은 "승리해 기쁘다. 승점 3점을 얻어서 90% 이상 1위로 올라갈 것 같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라며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많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4개의 슈팅 중 6개가 유효슈팅이었지만 1골에 그쳤다. 이 감독은 "다음 경기에 더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부상으로 쓰러졌던 김신욱(울산 현대), 윤일록(FC서울)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 감독은 "김신욱은 오른쪽 종아리 타박상으로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빠져 교체했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윤일록은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조금 늘어난 것 같다. 내일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한 뒤 확인을 해봐야 하지만 깊은 부상은 아닌 것 같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들을 대신해 교체 투입한 이종호(전남 드래곤즈)와 이용재(나가사키)의 활약에 대해서는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어도 꾸준히 훈련을 해서 나쁘지 않았다"라고 평했다.
사우디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서는 "한국을 이기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것 같다. 아시아권의 팀들이 한국을 이겨보려고 강하게 나오는 것 같다"라며 상대의 거친 견제를 견디는 것도 강팀으로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한 사우디의 로렌조 알톨리네즈 레메살 감독은 기자회견에 늦게 도착해 빈축을 샀다. 반다르 수석코치가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한국은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는 어린 선수가 많아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대신 경기 내용을 정리했다. 이후 뒤늦게 나타난 레메살 감독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알 감디를 두고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 내보내겠다"라는 말을 보탰다.
조이뉴스24 /안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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