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광종호에 부상 경계령이 발동됐다. 남은 선수들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온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고 있는 남자축구대표팀이 18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회복 훈련을 가졌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윤일록(FC서울)과 오른쪽 정강이 옆 뼈 타박상을 입은 김신욱(울산 현대)을 제외한 18명이 훈련에 열중했다. 윤일록은 전치 4~6주의 진단을 받아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렵다.
가볍게 몸을 푼 대표선수들은 즐기면서 훈련하는 모습이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16강을 조기에 확정했고 3차전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인 라오스라 긴장도를 떨어뜨리며 큰 부담없이 훈련에 집중했다.
윤일록과 김신욱의 부상으로 대표팀에는 결선 토너먼트 진입시 부상, 경고 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광종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을 잘 피하고 경고 등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며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던 이종호(전남 드래곤즈)와 이용재(나가사키)도 팀의 조직력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종호는 "(김)신욱이 형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잘 메우겠다. 신욱이 형은 에이스가 확실하고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옵션이다. 라오스가 최약체라고 하지만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 조심스럽게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윤일록의 부상은 안타까움 그 자체다. 연령별 대표팀을 함께 해왔던 터라 더욱 아쉽다. 그는 "윤일록의 부상은 마음 아픈 일이다. 부상 공백을 잘 메워야 한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자신이 충분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선언했다.
이광종 감독은 이종호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처진 공격수, 측면 공격수 등 어디든 소화가 가능한 다재다능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종호는 "감독님이 볼을 받은 후 제2~3 동작과 결정짓는 부분을 지도해주셨다. 연계플레이에도 충실하라고 하더라"라며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해 승리라는 소득을 얻겠다고 전했다.
이용재는 "윤일록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백업 요원들이 있다. 나와 이종호도 언제든 준비하고 있다. (김)신욱이 형도 우리를 애써서 안심시키려고 하더라"라며 두 명의 부상이 오히려 팀을 하나로 묶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전 감각이 다소 무뎌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훈련과 경기가 다르다. 하지만 훈련처럼 경기를 치르면 발전할 것으로 본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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