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양현종과 강민호가 배터리로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대만전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어냈다.
양현종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예선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대표팀은 양현종을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와 타선의 초반 폭발이 조화를 이루며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대만 타자들은 양현종의 빠른공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이날 양현종이 잡아낸 7개의 삼진은 대부분이 빠른공을 던져 기록한 것이었다. 양현종의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나왔다.
빠른공을 결정구로 선택한 것은 포수 강민호의 결정이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초반에는 내가 생각한 대로 민호 형이 사인을 내줬고, 2회부터는 민호 형이 국제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내가 잘 따라갔다"고 포수 강민호의 사인대로 던졌다고 전했다.
강민호는 "상대를 빨리 파악하려고 했는데 빠른공에 타이밍이 늦더라"며 "그래서 굳이 다른 공이 필요없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빠른공 위주로 사인을 냈다"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다. 빠른공이 높게 빠지는 경우가 몇 차례 나타났다. 이에 양현종은 "공인구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긴장한 것도 있었지만 공이 미끄러워 승부구를 던질 때 생각을 한 번 더 하고 던졌다"고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이어 양현종은 "다음 등판은 감독님 결정에 따르겠다"며 "국가대표인 만큼 물러서지 않고 최대한 동료들을 돕고싶다. 나가는 경기마다 최소실점을 하겠다"고 마지막까지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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