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팀 평균자책점 0(20이닝 무실점), 팀 타율 4할4리(89타수 36안타). 야구대표팀 류중일호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예선 3경기를 치르며 남긴 성적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투타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대표팀은 25일 열린 홍콩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2-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내며 3전 전승으로 가뿐하게 4강에 올랐다.
3연속 콜드게임 승리다. 22일 태국전에서 15-0(5회), 24일 대만전에서 10-0(8회)으로 이긴 데 이어 이날 역시 콜드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총 36안타를 몰아치며 37점을 올리는 사이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실제로 대만전에서는 타선이 세 번째 투수 천관위에게 4.1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고, 이날 역시 경기 초반부터 시원스런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예상보다 경기 시간이 길었다는 말에 "야구란 것이 그렇다"며 "선발투수로 나온 친구가 느리지만 커터처럼 들어오는 공을 던져 공략에 애를 먹었다. 둥근 공을 둥근 방망이로 치니 잘 안 맞으면 안타가 안나온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 마운드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비록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만 상대했지만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는 뜻이기 때문. 류 감독도 "물론 홍콩과 태국에게는 점수를 주면 안됐다. 하지만 대만에게 점수를 안준 것은 우리 투수력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더블 스토퍼를 맡게 된 봉중근과 임창용도 이날 이번 대회 첫 선을 보였다. 봉중근은 삼자범퇴로, 임창용은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에 류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전력으로 던지지 않았다. 80% 정도로 던진 것 같다"며 "구위 점검차 등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한국은 27일 중국과 준결승을 치른다. 중국을 꺾는다면 28일 일본-대만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압도적인 투타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류중일호. 금메달이 눈 앞에 다가왔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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