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일본 선수의 이름을 잘 모른다."
이광종(50) 감독의 여유일까, 아니면 연막작전일까.
축구 한일전을 앞두고 묘한 기싸움이 시작됐다. 이광종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일본과의 8강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와 16강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금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28일 8강에서 만나는 일본이 첫 고비다. 전력차에 상관없는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 경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광종 감독은 "한일전은 라이벌전이다. 8강에서 만났는데 선수들 마음가짐이 잘 준비되어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의 전력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나름 분석한 것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일본은 수비 조직이나 미드필드의 패싱 플레이가 좋다. 매 경기 득점하는 팀이다. 한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팀이다"라며 만만찮은 상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상대 전적은 5승1패로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 전적은 중요하지 않다. 이번 대회는 우리가 일본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잘 준비가 됐다. 좋은 결과로 (4강에) 올라갈 것으로 본다"라고 긍정적인 기운을 뽐냈다.
일본의 베스트 멤버 11명은 모두 경계 대상이다. 이 감독은 "누구 한 명을 꼽기는 그렇다. 이름을 모르기 때문이다. 전체가 중요인물이다"라며 신중함 속 여유를 내비쳤다.
오른쪽 종아리 타박상 부상을 당한 김신욱(울산 현대)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그제와 어제 조깅을 하면서 몸 상태를 확인했다. 홍콩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과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후반에는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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