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대만은 연막작전을 폈다. 한국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대만의 연막작전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대만이 27일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10-4로 승리한 뒤 다음날 열릴 결승전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그저 한 번 "허허"하고 웃을 뿐이었다.
대만 뤼밍츠 감독은 일본에 승리를 거둔 후 결승전 선발투수를 묻는 질문에 "아직 밝힐 수 없다. 내일 경기 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한국과의 예선전을 앞두고도 선발을 공개하지 않고 경기 직전 왕야오린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 바 있다.
곧이어 류중일 감독이 중국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대만의 연막작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류 감독은 짧은 웃음을 보인 뒤 무덤덤한 어조로 "오른 손등이 아프다던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 선수가 아니라면 왼손 투수가 한 명 있는데 그 선수도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전에 한 번 (영상을) 보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이 말한 대만의 오른손 투수는 클리블랜드 소속 마이너리거 쟝샤오칭. 올 시즌 루키리그 10경기에 나와 4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류 감독이 지목한 왼손 투수는 린이샹으로, 볼티모어 소속 마이너리거다. 린이샹 역시 올 시즌에는 루키리그에서 뛰며 1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은 "김정준 전력분석원에 따르면 대만 투수들의 공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며 "볼은 빠른데 세기가 부족한 느낌이다. 오늘 일본전에 나온 선수도 빠른공을 던졌지만 볼넷을 많이 주더라"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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