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창우(웰컴론코로사)는 김태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의 최후방 골문 앞을 지키고 있다. 그의 뒤에는 골망이 있다. 이동명(두산)과 함께 대표팀의 골문을 맡고 있는 골키퍼다.
이창우는 29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준결승 바레인과 경기에서 여러 번 멋진 선방을 보여줬다. 한국은 이창우의 선방쇼와 공격진의 결정력을 앞세워 27-23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창우는 전반 종료 직전 바레인이 시도한 슛을 막아내 한국의 12-10 리드를 지켰다. 후반 초반 16-13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는 단독 슛 찬스를 막아냈다. 바레인은 이창우가 지키고 있는 한국 골망을 흔들기 위해 과감한 중거리슛도 시도했다. 그러나 이창우는 번번이 바레인 선수들의 힘을 뺐다.
이창우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바레인은 지난 2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해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며 "그래서 머리 속에 상대 공격 패턴 등이 그려졌다"고 했다.
또한 상대에 대한 분석 효과도 봤다. 그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바레인의 경기를 돌려봤다"며 "그래서 데이터를 뽑아서 준비를 했는데 그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치밀한 준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음을 밝혔다.
준결승을 통과했지만 이창우는 한 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컨디션이 좀체 올라오지 않아서다. 그는 "아직까지 정상적인 몸상태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동료들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이틀 뒤 치러지는 결승전에서는 100% 몸상태가 될 것 같은 느낌"이라고 웃었다. 한국은 결승서 카타르를 만나 금메달을 다툰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부상으로 중도에 대표팀에서 빠진 아픈 경험이 있는 정의경(두산)은 "감독님깨서 많이 믿어준 덕택에 여기까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올 수 있었다"며 "기량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카타르와의 결승전에서는 목숨을 걸 각오로 뛰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태훈 감독 역시 "카타르는 체격은 좋지만 스피드가 좀 떨어지는 편"이라며 "이런 약점을 잘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결승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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