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가 오랜 휴식기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연승과 함께 4위를 굳게 지켰다.
LG 트윈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후 첫 경기를 가진 LG는 4연승을 달리면서 5위 SK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2위 넥센은 3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리오단이 4이닝 만에 조기 강판한 가운데, 타선이 15안타로 11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훈과 이병규(7번, 9번), 이진영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날렸다. 특히 포수 최경철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작은 넥센이 좋았다. 톱타자 고종욱이 1회초부터 리오단과 13구 승부 끝에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택근의 중전안타, 서건창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박병호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다음 강정호가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LG가 2회말 점수를 뒤집었다. 무사 1, 2루에서 이병규(9번)가 3루수 김민성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번트 타구를 김민성이 잡았다가 놓치면서 무사 만루를 엮어냈다.
LG는 손주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최경철의 2루수 쪽 내야안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최경철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오지환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투수 밴헤켄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LG는 3회말 한 점을 보탰다. 이병규(7번)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병규(9번)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타구가 김민성의 글러브 밑으로 흘러 안타가 됐다.
LG는 6회말 추가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다졌다. 선두타자 최경철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번에도 김민성의 수비가 아쉬웠다. 오지환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정성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5-2로 앞섰다. 결국 20승에 도전했던 넥센 선발 밴헤켄은 6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장시환으로 교체됐다.
넥센이 7회초 1사 2, 3루에서 서건창의 유격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내야안타 때 1점을 추격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타구를 잡다가 넘어지면서 서건창이 1루서 세이프됐다.
그러자 LG가 7회말 대거 6점을 뽑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2사 2루에서 최경철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오지환의 우전안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박경수가 넥센 구원투수 김대우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7-3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용택이 김대우의 5구째 137㎞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37호, 통산 663호, 개인 6호 만루 홈런이다. 점수는 11-3으로 벌어졌다.
넥센이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병호의 좌측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는 끝난 뒤였다.
LG 선발 투수 리오단은 4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신정락이 1.2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0승을 노리던 밴헤켄은 5.1이닝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6패를 당했다. 20승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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