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펄펄' 최경철 "휴식이 큰 도움 됐다"

[한상숙기자] LG 포수 최경철이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했다.

최경철은 3일 잠실 넥센전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최경철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앞세워 넥센에 11-5로 승리하고 4연승을 달렸다. 4위 LG는 5위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경기 차로 달아났다.

최경철은 1-2로 따라붙은 2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2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동점 타점을 올렸다.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잡았다가 떨어뜨려 최경철이 1루에서 세이프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LG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팀이 4-2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경철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리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오지환의 2루수 땅볼 때 3루 진루에 성공한 최경철은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상대 선발 투수 밴헤켄을 끌어내리는 득점이었다.

7회 팀이 대거 6점을 뽑는 동안에도 최경철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이진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경철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불이 붙은 LG는 이후 5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방망이뿐 아니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킨 최경철은 7회초 1사 1, 3루 박병호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서건창을 2루에서 잡아냈다. 3-5로 추격해오던 상대 흐름을 끊는 소중한 도루 저지였다. 이어 박병호까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이닝이 종료되면서 LG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경기 후 최경철은 "중요한 경기였지만 특별히 부담은 없었다. 매 경기 열심히 할 뿐이다. 쉬고 나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팀이 4연승을 달려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