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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삼성 꺾고 '동문 사령탑 대결' 완승


문경은 감독의 SK, 이상민 삼성 신임 감독에 한 수 지도

[정명의기자] 사령탑으로 다시 만난 연세대 선후배 사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 승자는 '람보슈터'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였다. '컴퓨터 가드' 출신 이상민 감독은 다음을 기약했다.

SK는 1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93-78로 승리했다.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SK는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고, 삼성은 전날 개막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농구대잔치 시절 연세대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은 이날 사령탑으로 첫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문 감독은 벌써 4년 차(감독대행 포함) 시즌을 맞았고, 이상민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때부터 두 사람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당시 문 감독은 "나도 감독 첫 시즌에 30점 차 패배도 당해보고, 9연패도 해봤다"며 "이상민 감독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지만, 우리랑 할 때는 6전 전승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벤트의 재미를 위한 의도도 있었지만 선배 사령탑으로서의 자존심도 담겨 있는 말이었다.

문 감독이 말한 '뜨거운 맛'은 이날 첫 맞대결에서 서서히 드러났다. 접전 끝에 1쿼터를 18-17 근소한 리드로 마친 SK는 2쿼터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이현석의 3점슛과 헤인즈의 골밑슛, 이현석이 다시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연속 7점을 올리며 35-25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삼성도 이정석의 3점슛 2방과 리오 라이온스의 덩크슛으로 곧바로 8점을 만회했다.

2쿼터까지 37-33으로 앞선 SK는 3쿼터에서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현석과 박승리의 3점슛이 터졌고, 골밑에서는 코트니 심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라이온스의 골밑 분전으로 10점 차 이내의 추격을 계속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친 SK는 65-55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삼성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이정석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추격에 불을 붙이는가 했다. 하지만 SK도 헤인즈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은 뒤 오히려 점수 차를 더욱 벌려나갔다. 4쿼터 5분여를 남기고는 김선형이 덩크슛을 폭발시킨 뒤 곧바로 삼성의 공을 가로채 골밑 득점을 올리는 4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78-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그 때 갈렸다.

결국 SK는 20점 이상 앞서나간 끝에 93-7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주 득점원 헤인즈가 양 팀 최다인 19득점(11리바운드 7어시스트)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선형도 17득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을 올리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신인 이현석(14득점 3점슛 3개)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 12일 경기 결과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78(17-18 16-19 22-28 23-28)93 서울 SK

▲ (안양 실내체육관) 안양 KGC 74(15-21 19-20 13-24 27-19)84 울산 모비스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60(17-20 11-19 10-15 22-13)67 인천 전자랜드

▲ (창원 실내체육관) 창원 LG 79(12-19 14-22 28-18 24-25)84 전주 KCC

조이뉴스24 잠실실내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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