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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뛴 미국女배구, 세계선수권 첫 우승


결승전서 중국에게 3-1 승리…백업 라이트로 뛴 니콜 8점 보태

[류한준기자] 서남원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주 공격수 니콜 포셋(미국)의 팀 합류를 조금 더 기다리게 됐다.

9월 중순 한국에 오기로 했던 니콜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4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의 미국대표팀 최종 12인 로스터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 감독은 주포 없이 2014-15시즌 개막을 준비해야만 했다. 주전 세터 이효희도 2014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대표팀에 소집됐기 때문에 소속팀으로 복귀한지 얼마 안된다.

서 감독은 지난 9월 '조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니콜이 13일 정도는 입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미국이 예상외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라 니콜의 입국 날짜는 뒤로 더 밀리게 됐다.

미국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중국과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5-20 16-25 26-2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서 감독에겐 니콜이 그나마 대표팀에서 주전 라이트로 뛰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이다. 니콜은 주전 라이트인 켈리 머피의 백업으로 중국전에 나섰다. 그는 이날 2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8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주 공격수인 킴벌리 힐이 20점으로 맹활약했고 주전 센터 크리스티나 하모토가 블로킹 7개를 잡는 등 15점을 더했다. 베테랑 포루케 아키라데우가 14점, 머피가 13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니콜은 이번이 도로공사에서 맞는 세 번째 맞는 시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익숙한 기존선수들과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주전 세터가 바뀌었다.

경험이 많고 노련한 이효희라고는 하지만 니콜과 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V리그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니콜은 많이 지친 상황이다. 시즌 초반 니콜의 휴식시간을 보조할 카드를 반드시 마련해둬야 한다. 서 감독은 그래서 더 고민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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