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연인들', 전작 '장보리' 인기 이을까

[이미영기자] 이장우와 한선화의 '장미빛 연인들'은 전작 '왔다 장보리'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까.

MBC 새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은 얼결에 부모가 되어버린 대학생 커플이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가족 드라마다.

제작진은 "어린 나이에 실패를 경험했지만 주저하지 않고 일어나 인생에 대한 해답과 행복을 찾아가는 한 청춘의 고진감래 스토리를 담는다. 대학생 아빠의 고군분투 생존성장기와 세 가족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전작 '왔다 장보리'가 자극적인 소재, 뚜렷한 선악의 대립으로 카타르시스를 전달했다면 '장미빛 연인들'은 가족 드라마, 그리고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한선화는 "'왔다 장보리'를 몇 번 봤는데 자극적이었다. 어머님들이 딱 좋아할 만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가 있었다. 어머님들이 그 시간대에 자극적인 드라마를 보면서 해소를 한다"고 말했다.

한선화는 이어 "우리 드라마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모르겠지만 공감을 많이 할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도 하면서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비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장우는 "우리 드라마는 자극이 살살 온다. 선과 악이라기보다 딸의 남자친구를 싫어하는 아빠와의 대립이다"라며 "자극적인 코드가 있겠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스타일이 다를 것이다. 은은한 자극을 잘 전달해줄 배우들이 있다. 믿음이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장우는 또한 "막장 드라마가 아니고 진짜 가족 이야기다. 너무 현실감 있게 펼쳐서 그런지 이상하다고 하는데 우리네 이야기다"고 강조했다.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막 내린 '왔다 장보리'의 후속작인 만큼 시청률 부담이 없지는 않을 터. 그러나 배우들은 드라마에 대한 부담감 없이 연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는 "'장보리'가 어제 끝났다고 들었지만 부담되는 것은 전혀 없다. 촬영하는데 전작의 기운이나 시청률에 구애 받지 않고 가족들이 연기하는 것처럼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 믿고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한선화 역시 "촬영 전에는 '장보리' 시청률이 잘 나와서 걱정됐지만 촬영 시작하고 난 이후 저희 드라마만의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장우와 한선화, 한지상과 윤아정, 김민서, 최필립 등 젊은 배우들과 더불어 막강한 중견 라인업 또한 '장미빛 연인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장미빛 연인들'에는 이미숙과 정보석, 박상원, 장미희, 임예진 등이 출연, 탄탄한 중심을 잡아줄 예정.

윤재문 PD는 "왕년부터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는 중년 연기자들의 불후의 연기를 볼 때마다 새삼 특별한 기운을 느낀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미숙은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지만 자식이라는 단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잘 되도 걱정이고 안 되도 걱정인, 먹먹한 마음이 있다. 비록 없이 살아가지만 가족들의 끈끈하게 뭉친 결집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장우와 윤아정 한지상 등이 실제 (자식)같이 느껴져 울컥한다. 연기가 아닌 제가 살고 있는 삶 같아서 아련하다"고 말했다.

'장미빛 연인들'은 '왔다 장보리' 후속으로 오는 18일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