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2015 시즌 V리그가 개막한다.
오는 18일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와 지난 시즌 2위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늘 새 시즌이 되면 각 팀들은 새로운 각오로 우승 또는 좋은 성적에 대한 다짐을 한다.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 최대 관심사는 역시나 '삼성화재의 독주가 이어질 것인가,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을 팀이 등장할 것인가'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전대미문의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8연패에 도전한다. 그리고 나머지 6개 팀들은 삼성화재 독주시대를 마감하려 한다.
15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는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펼쳐졌다. 7개 팀의 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7개 팀 선수들은 우승을 해서 구단 혹은 감독에게 받고 싶은 선물, 바람도 전했다.
한국전력의 서재덕은 "올 시즌 피 땀 흘리며 연습을 많이 했다. 성적으로 보여주겠다. 우리가 우승을 한다면 구단에 더 좋은 지원을 약속 받고 싶다. 그리고 보너스를 많이 받고 싶다"며 우승 보너스를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의 이민규도 서재덕과 같은 마음이었다. 이민규는 "작년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 우승이라는 말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우승을 한다면 보너스를 많이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IG 손해보험의 김요한은 우승 보너스에 해외여행도 더했다. 김요한은 "내가 우리팀의 상징적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우승이라 하니 꿈만 같다. 우승을 한다면 팀 선수들끼리 같이 해외여행을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우리카드의 최홍석도 김요한과 같은 바람이었다. 최홍석은 "형들이 많이 군대를 가서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우승한다면 바람은 (김)요한이 형과 같다. 우승을 한다면 보너스도 많이 받고, 해외여행도 가서 시즌동안 힘들었던 것을 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신영수는 특별한 바람을 더했다. 바로 훈련을 줄이는 것이다. 신영수는 "우승을 해서 보너스도 받고 싶고, 숙소에 부족한 부분도 채워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승을 하면 훈련을 좀 줄여줬으면 좋겠다. 일주일 내내 매일 훈련을 하고 있다. 이것을 조금 조절해줬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현대캐피탈의 문성민도 훈련량을 줄이는 것을 희망했다. 문성민은 "올 시즌 러닝 훈련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걱정인 것은 올 시즌 우승을 하면 러닝을 많이 해서 우승을 했다고 할까봐 걱정이다. 러닝 훈련을 줄여줬으면 좋겠다"며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을 바라봤다.
그렇다면 우승을 너무 많이 해본 삼성화재 고희진의 바람은 무엇일까. 7회 연속 우승, V리그 통산 8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고희진이다.
고희진은 "7연패를 하면서 보너스도 많이 받았고, 여행도 많이 다녀왔다. 내년이 창단 20주년이다. 구단에서 더 큰 것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며 최강 삼성화재 일원다운 여유를 보였다.
이어 고희진은 "흔히들 운동 경기를 전쟁으로 비유한다. 전쟁에서 지면 모두가 포로가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전쟁에서 이긴다는 마음, 누구 하나 잘해서 이기는 것보다 팀워크보다 더 강한 전우애를 발휘해서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며 8연패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