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긍정 마인드'를 보이며 2차전 우천 연기를 반겼다.
LG와 NC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펼칠 예정이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하루 늦춰져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하지만 21일 역시 강수확률이 높게 예고돼 있어 이틀 연속 순연 가능성도 있는 편이다.
이날 경기가 취소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양상문 LG 감독은 우천취소가 두 가지 측면에서 LG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먼저 전날 1차전에서의 대승에 따른 징크스를 없앨 수 있다는 것. LG는 1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13-4 대승을 거뒀다.
양 감독은 "어제 좋은 분위기에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경기를 계속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생각도 하지만 야구의 정설 아닌 정설이 있다"며 "많은 안타나 득점이 나온 다음날 경기에는 침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취소된 것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지만, 그래도 우리 팀에는 베테랑들이 많다"며 "(4위 싸움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많이 피곤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우천 취소로 인한 팀의 두 번째 이점을 설명했다.
단, 양 감독에게는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만일 21일 경기까지 취소된다면 22일에야 열리는 2차전에는 선발 투수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것. 이날 예고됐던 리오단을 대신해 지난 17일 롯데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등판했던 우규민을 선발 등판시키는 시나리오다.
양 감독은 "강상수 코치와 계속 상의를 해보겠다"며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온다지만, 어떤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고 승리 확률이 높을 지 고민은 계속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우규민과 리오단의 선발등판 순서 변경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