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정규리그 자력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서 후반 27분 김남일의 결승골로 수원 삼성을 1-0으로 물리쳤다.
5연승과 함께 10경기 무패행진(7승3무)을 달린 전북은 승점 68점이 되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수원(58점)과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전북은 2승만 챙기면 우승 확정이다. 수원은 11경기 무패(6승5무)가 끝난 가운데 2위는 지켰다.
이날 3위 포항 스틸러스는 상주 상무를 꺾고 승점 55점이 됐다. 상위 스플릿 남은 경기에서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직행 티켓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게 됐다. 올 시즌 AFC에서 제도 변경으로 K리그는 종전 4장의 진출 티켓이 3.5장으로 0.5장 축소됐다.
FA컵 결승에는 성남FC-FC서울이 올라가 있다. 우승팀에는 1장의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정규리그에서는 1~2위가 챔피언스리그로 직행하고 3위는 지역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최종 PO로 본선행을 가린다. 2위 싸움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할 수 있었던 전북-수원전은 거친 경기였다. 전북 17개, 수원 24개의 파울이 나올 정도로 빡빡하게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이동국이 전반 42분 수원 오범석에게 발로 차여 오른 종아리 염좌로 의심되는 부상을 당했다. 2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예상된다.
주포의 이탈 상황에서도 전북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후반 27분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성룡에 맞고 나온 것을 달려든 김남일이 차 넣으며 결승골을 뽑아 천금같은 승점 3점을 챙겼다.
포항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상주 상무를 3-0으로 꺾고 6경기 무승(2무4패) 고리를 끊었다. 후반 19분 김재성을 시작으로 43분 김승대, 추가시간 김형일이 골을 터뜨렸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1-1로 비겼다. 전반 39분 임상협에게 골을 내줬지만 후반 23분 박희성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3-3으로 비겼고 울산 현대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원정에서 성남FC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경남FC는 거제공설운동장에서 후반 38분 스토야노비치의 결승골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이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수원과 포항이 3점 차로 좁혀졌다. 서울과 제주는 승점 50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울 +13, 제주 +6) 차이로 4, 5위를 차지하며 6위 울산(47점)과 함께 스플릿 그룹A(1~6위)를 형성했다.
전남(45점)은 그룹B(7~12위)로 떨어졌으나 가장 높은 7위에 자리 잡았고 8위 인천(37점), 9위 부산(33점), 10위 성남(32점), 11위 경남(31점), 12위 상주(29점) 순으로 순위가 만들어졌다.
12위는 챌린지(2부리그)로 자동 강등된다. 11위는 챌린지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홈앤드어웨이의 승강 플레이오프로 생존 여부를 가린다. 전남과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4팀의 승점 차가 적어 강등 탈출 경쟁은 혈전이 예상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