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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넥센, 8회 대량실점 화근 된 볼넷


믿었던 '필승조' 한현희·조상우, 볼넷 남발 '흔들'

[류한준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투수들의 볼넷에 대해 경계를 했다. 염 감독은 "경기소요 시간은 투수에게 달려있는 거라 생각한다"며 "경기 시간이 늘어지는 건 바로 볼넷 때문"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1차전 선발 헨리 소사가 고전했던 부분이 바로 볼넷 때문"이라며 "차라리 안타를 맞는 게 낮다. 볼넷은 상대방에게 빅이닝을 만들어줄 수 있는 빌미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염 감독이 우려하던 일이 2차전에서 일어났다. 넥센은 1-2로 뒤지고 있던 8회초 수비 1사 2루 상황에서 호투하던 선발 앤드류 밴헤켄을 내리고 두 번째 투수로 한현희를 올렸다. 한 점 차 상황이라 넥센 벤치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는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한현희는 후속타자 정성훈과 대타 이병규(9번)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주자 만루 위기가 된 것이다. 한현희는 결국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3-1로 LG가 달아났다.

더 이상 실점하면 곤란한 상황이었기에 넥센 벤치는 한현희를 대신해 조상우로 마운드를 다시 바꿨다. 이 때까지만 해도 추격 가시권이었다. 그러나 1차전저 깔끔한 중간계투 솜씨를 보여줬던 조상우도 이날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현희와 마찬가지로 후속타자 이병규(7번)와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헌납하고 말았다.

그리고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점수는 7-1까지 크게 벌어졌다. 넥센 벤치는 결국 조상우도 내리고 김영민으로 교체했다. LG는 8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몰아내 빅이닝을 만들었다. 넥센 마운드의 볼넷 남발이 부른 대량 실점이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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