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승점 3을 얻을 수도 있었는데…"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30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로 들어오면서 한숨부터 내쉬었다.
한국전력은 이날 우리카드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신 감독은 승장이 됐으나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쉬운 표정이었다. 한국전력이 3-1로 마무리를 할 수도 있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듀스 끝에 1세트를 우리카드에게 먼저 내줬으나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4세트 중반까지 상대에게 끌려갔으나 후반부터 추격을 시작해 우리카드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갔다. 그래도 이겼으니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 고비에서 집중력을 유지해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며 "그래서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몸들이 축축 늘어지는 것 같았다. 마무리에 힘이 든 이유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했다. 쥬리치와 함께 팀의 쌍포 노릇을 해야 할 전광인은 이날 제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한국전력 벤치는 3세트 선발로 전광인 대신 주상용을 넣기도 했다.
신 감독은 "(전)광인이와 세터인 권준형이 오늘 공격에서 잘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며 "볼 컨트롤이 좋지 않아 광인이를 바꿔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2점을 올린 쥬리치에 대해서도 "4, 5세트 들어서 힘들어 했는데 마지막까지 잘 버텨줬다"고 칭찬했다. 쥬리치는 이날 공격성공률 47.88%를 기록했고 트리플크라운도 작성했다.
한편 신 감독은 "주말(11월 2일)에 삼성화재와 홈경기가 있다"며 "준비를 잘해 삼성화재를 상대로 멋진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아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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