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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세이브왕 원동력은 '日 생활 빠른 적응'


"일본 온천에 가고 싶다…후배들 괌 캠프 합류도 환영"

[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진출 첫 해 리그 세이브왕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데에는 순조로웠던 일본 정착도 큰 몫을 차지했다.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오승환은 "음식이 입에 잘 맞고, 선수들과도 친하게 지내서 일본 생활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일본에서의 첫 시즌을 돌아봤다.

오승환이 오프시즌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는 괌 캠프에 동참하겠다는 팀 후배들도 생겼다. 그동안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해온 오승환은 올해도 12월에 괌으로 건너가 몸 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신 동료인 마쓰다 료마, 가네다 가즈유키 등 젊은 투수들이 오승환의 괌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오승환은 "젊은 선수들과 운동을 하면서 나도 배울 점이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승환을 향한 한신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9개월여 만에 고국에 돌아온 오승환에 대해 일본 언론은 그의 현지 적응 및 친화력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4일 "지금은 집에서 쉬고 싶다. 이후에는 일본으로 돌아가 온천에 가고 싶다"고 한 오승환의 말을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날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올 계획을 밝히는 외국인선수는 드물다"면서 오승환의 이 발언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승환은 평소에도 자주 온천을 찾아 쌓인 피로를 풀어왔다.

몸이 회복되면 바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오승환은 올해 64경기에 등판해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고, 클라이맥스시리즈 MVP도 수상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39세이브보다 6블론세이브가 더 아쉽다"면서 "내년에는 0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하겠다"고 일찌감치 다음 시즌 목표를 밝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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