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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삼성, 5명의 선발투수 어떻게 활용할까?


1차전 선발 밴덴헐크, 나머지 선발요원 불펜 등판도 가능할 듯

[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가장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온 팀이다. 2명의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와 마틴에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 트리오가 시즌 막판까지 로테이션을 지켰다. 마틴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을 뿐,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적은 거의 없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4일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4일 열리는 1차전에는 밴덴헐크가 선발 등판한다. 류중일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승 순으로 정했다"고 밴덴헐크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밴덴헐크의 구위를 고려한 결정임이 분명하다.

관심은 류 감독이 나머지 4명의 선발투수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모아진다. 단기전으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 투수가 4명이면 충분하다. 누군가 1명은 선발 등판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5명을 전부 선발로 활용하지 말란 법은 없다. 하지만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다.

일단 1차전은 밴덴헐크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3.18)과 탈삼진(180개)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1차전뿐만 아니라 이번 한국시리즈 삼성 선발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다. 밴덴헐크는 최소 한 차례, 많게는 두 차례 더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마틴과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의 활용 방안이 문제다. 누군가는 불펜에서 대기해야 한다.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며 실시한 kt와의 연습경기 및 자체 청백전에서는 4명 모두 선발로 나서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들 가운데 류 감독이 선발로 활용할 선수, 불펜으로 돌릴 선수를 결정하게 된다.

류 감독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선발 1+1 전략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류 감독은 앞선 3차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 2명을 연이어 등판시키는 1+1 전략을 즐겨 사용해왔다. 첫 번째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질 때를 대비하거나, 앞서는 경기를 확실히 걸어잠그기 위한 전략이다.

1+1 전략을 사용한다면 배영수와 마틴이 두 번째로 나서는 '+1'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만 올 시즌 중간계투로 등판한 경험이 있기 때문. 하지만 배영수와 마틴 모두 불펜 등판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배영수의 경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이미 +1 역할을 경험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삼성은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서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5차전에 두 명의 선발투수를 등판시켰다. 윤성환이 선발로 나서 2.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자 3회부터 안지만을 투입해 3.2이닝을 맡긴 뒤 7회 밴덴헐크를 등판시킨 것. 밴덴헐크는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삼성을 구했다.

삼성과는 달리 넥센은 밴헤켄, 소사, 오재영 등 기본적으로 3명의 선발투수로 이번 한국시리즈를 치를 계획이다. 문성현이 엔트리에 포함돼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선발 자원은 삼성에 비해 한정돼 있다.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의 숫자 자체가 삼성이 12명인데 반해 넥센은 10명으로 적다.

삼성이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우승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넥센의 막강 공격력을 막아내야 한다. 선발투수 5명의 활용법을 어떻게 정하는 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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