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3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넥센 히어로즈 오재영이 포수 박동원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재영은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둔 목동구장에서 취재진 앞에 섰다. 전날 열린 3차전에서 오재영은 삼성의 강타선을 맞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오재영은 1-0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는데 팀 타선이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경기 후반 삼성의 추격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은 1승2패로 열세에 놓였다.
전날 상황을 떠올리던 오재영은 "무조건 막아야 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유인구를 많이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호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재영은 "(박)동원이와 경기 전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뭘 던져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고 그 결과 나온 답이 몸쪽 슬라이더와 커브였다"며 "그 공을 던지기까지의 과정이나 볼배합 때문에 동원이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전권을 동원이에게 줬다"고 포수 박동원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둘의 호흡을 전했다.
지난 2004년 오재영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번 3차전 등판은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마침 넥센이 5회말 로티노의 솔로포로 1-0의 리드를 잡으면서 오재영의 승리 조건도 갖춰졌다. 하지만 결과는 역전패. 오재영의 승리도 날아갔다.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승리투수를 놓친 것이 아쉽지는 않았을까. 오재영은 "팀이 진 것이 아쉬울 뿐"이라며 "몇 번 더 지면 끝이라는 생각보다는 선수단 전체가 연승을 해서 우승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아쉬움 대신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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