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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전북, 이렇게 완벽한 구단은 없습니다


투자, 선수, 감독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

[최용재기자] K리그에 이렇게 완벽한 구단이 또 있을까.

지난 8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 바로 완벽한 구단의 실체를 보여준 주인공이다.

전북의 우승은 충분히 예견된 바였다. 올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전북은 K리그에서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구단으로 평가를 받았고, 완벽한 만큼 완벽한 우승도 일궈냈다. 프로 구단으로서 모범적인 길로 나아가고 있는 전북의 위용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크다.

◆투자

프로 스포츠의 원리는 간단하다. 프로 스포츠는 돈과 성적으로 말한다. 그렇기에 투자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투자하지 않은 팀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 이렇게 간단할 수도 없다.

전북이 이런 간단한 원리를 제대로 증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부분의 구단들이 지갑을 닫은 반면 전북은 과감하게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전북은 김남일, 한교원, 이승렬, 김인성, 최보경, 이상협, 카이오 등 좋은 자원들을 폭풍영입하며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중요한 것은 전북이 돈이 남아돌아서 투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전북은 과감하게 투자했다. 전북을 위해서, K리그 전체를 위해서, 또 투자의 당위성을 증명하기 위해 감행한 것이다. 이런 전북의 결단이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로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전북의 최신식 클럽하우스 역시 투자의 결실이다. 전북은 완주군 봉동읍에 천연 잔디 2면의 축구장과 지하 1층, 지상 2층, 그리고 실내 연습구장 등 연면적 2천414평의 클럽하우스를 완공했다. 웅장함과 최첨단 설비들이 갖춰진 전북의 클럽하우스는 자연스럽게 전북의 경기력, 부상 선수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00억원 이상 든 돈이 아깝지 않았다.

전북은 과감한 투자로 인해 팬심도 잡았다. 수도권 팀이 아니지만 수도권 인기 구단에 버금가는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좋은 선수, 좋은 성적을 즐기기 위해 많은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또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구단의 마인드에 전북 팬들은 마음을 열었다.

◆선수

전북처럼 이렇게 완벽한 선수단을 꾸린 팀도 없다. 공격과 중원, 그리고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포진했다. 그리고 신구 조화도 완벽하게 녹아든 팀이다. 이동국과 김남일이라는 베테랑의 힘과, 이들을 믿고 의지하며 따르는 젊은 선수들의 역량이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득점 1위 이동국,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다. 여기에 데얀이 떠난 K리그에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거듭난 레오나르도가 있다. 레오나르도는 현재 도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한교원, 이승기, 카이오, 이상협 등 공격 자원이 넘친다. 김남일을 비롯해 특급 신인 이재성, 신형민 등 중원도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의 수비진과 골키퍼 권순태의 활약 역시 완벽한 전북의 힘이다.

◆감독

좋은 선수들이 있어도 이들을 하나로 묶고 조직력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 문제를 너무나도 쉽게 풀어버린 '명장', 전북에는 최강희 감독이 있었다. 최강희 감독이 있기에 전북의 완벽함은 완성이 된다.

2011년 12월 전북을 우승시킨 후 한국 축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동안 전북을 떠나 있던 최강희 감독. 그의 공백은 컸다. 좋은 멤버는 그대로 있었지만 전북은 이후 2년간 무관에 그쳤다. 2012년 2위, 2013년 3위에 머물렀다. 최강희 감독이 없는 전북은 하락세를 경험해야만 했다.

2013년 중반 최강희 감독이 다시 돌아왔지만 시즌 중간에 합류하는 바람에 최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지도하지 못했다. 조급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다그치고, 성적에 급급해 멀리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2014 시즌은 처음부터 최강희 감독이 지도했고, 원래 스타일대로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며 여유를 즐겼다. 최강희 감독이 본연의 모습을 찾자마자 전북은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우승 후 대표팀 사령탑으로 인한 공백기를 딛고 2014년 다시 우승을 거머쥔 최강희 감독. 2년의 공백이 더욱 최강희 감독의 능력을 인정하게 만들었고, 팀 복귀한 후 다시 우승을 일궈냄으로써 최강희 감독의 가치는 다시 한 번 증명됐다. '강희대제'가 없는 전북은 상상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이 있기에 전북은 완벽한 팀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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