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개봉박두다. SK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최고액이 11일(이하 한국시간) 공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 SK 구단의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사무국(MLB)에 김광현을 포스팅 공시했다. 마감 시점은 11일 오전 6시다. MLB는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에 통보하고, KBO는 이를 SK에 전해 수용 여부를 4일 내로 MLB에 알려줘야 한다. SK가 이를 수용하면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은 김광현과 1개월간의 독점계약 교섭권을 갖게 된다.
그러나 SK가 응찰액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김광현의 공시는 철회된다. 결국 관건은 몸값이다. 원 소속구단인 SK가 메이저리그 구단 측의 책정 금액에 만족해야 입단을 위한 다음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SK는 올 시즌 종료 후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 가능 자격을 얻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섰다.
SK는 "가이드 라인은 정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을 원한다면 금액도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역시 "포스팅금액은 문제가 아니다. 나를 원하는 팀에 가고 싶다"면서 의욕을 보였다. 터무니없는 금액이 아닌 이상 SK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0% 확신할 단계도 아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돈은 크게 따지지 않는다. 팀이 나를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돈보다 나에게 어느 정도의 기회가 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힌 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지만 나를 원하는 구단이 있고, 서로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다. 헐값이라면 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간절히 원하지만 자신의 몸값을 터무니없게 낮춰서는 갈 수 없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미 김광현은 멜빈 로먼을 에이전트로 선임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현이 "나를 원하는 팀이라면 보직도 상관없다"고 밝혀 활용 폭이 넓어진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을 1천만달러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광현을 원하는 팀이 그를 선발과 불펜 중 어느 보직으로 염두에 두느냐에 따라 입찰액도 달라질 수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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