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걸림돌이 생겼다. 생각보다 낮은 응찰액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SK의 요청에 따라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에 김광현을 포스팅 공시했고, 11일 오전 MLB로부터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았다. KBO는 이를 김광현의 소속 구단인 SK에 통보했다.
최고응찰액을 전달받은 SK는 곧바로 릴레이 회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당분간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은 공개되지 않는다. SK 구단 관계자는 11일 오후 "구단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유는 예상보다 낮은 몸값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금액이 많이 적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상황을 전해 들은 김광현은 구단에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 포스팅 금액으로 책정돼 김광현도 당혹스러워했다.
포스팅 금액 수용 여부 발표도 미뤄진다. 구단 관계자는 "오늘은 힘들다. 지금으로서는 내일도 어려울 것 같다. 빨라야 13일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원 소속구단인 SK가 응찰액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김광현의 공시는 철회된다. SK 관계자는 '철회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K는 올 시즌 종료 후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 가능 자격을 얻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기로 하고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응찰액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KBO는 SK 구단의 최고응찰액 수용 여부를 15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MLB 사무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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