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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집토끼 단속한다"…장원준은 '물음표'


김사율·박기혁 재계약 전망 '맑음'…장원준은 '안개국면'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3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장원준, 김사율(이상 투수) 박기혁(내야수)이 그 주인공이다.

롯데는 3명 모두 잔류시키는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고 우선 협상 기간 이들을 차례대로 만났다. 그런데 FA 기상도가 '맑음'은 아니다.

해외진출과 다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장원준이 아무래도 걱정이다. 롯데와 장원준은 24일 두 번째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장원준에게 계약 내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적절한 수준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에서 이견은 크게 없었다. 장원준은 일단 구단이 꺼낸 카드를 놓고 '생각을 더 해보겠다'는 뜻을 전하고 두 번째 만남을 끝냈다. 이 단장은 "장원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원준은 25일 안으로 일단 구단 제시안에 대한 의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의 경우 급할 건 없는 상황이다.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카드가 많다. 좌완 선발이라는 메리트에 경찰청서 롯데 복귀 이후 올 시즌 두 자릿수 승수(10승 9패)를 거둔 성적이 있기 때문에 원 소속 구단 롯데를 포함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 팀이 많다.

이런 이유로 롯데가 제시한 카드를 참고한 다음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확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른 구단을 상대로 2차 협상에 나설 확률이 높아 보인다는 의미다.

한편 김사율과 박기혁과는 어느 정도 합의를 본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두 선수 모두 베테랑이고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오래 했다"며 "선수와 구단 입장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잘 나눴다"고 했다.

이들의 경우 금액 뿐 아니라 계약기간도 중요하다. 롯데는 지난 2012시즌 종료 후 FA 협상에서 홍성흔과 계약기간을 두고 서로 의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떠나 보낸 사례가 있었다.

이 단장은 "김사율·박기혁과 협상은 장원준과 비교해 조금 수월해 질 수 있다"며 "어쨌든 3명 모두 잡는다는 방침에는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FA 원소속팀 협상 마감일은 오는 26일 자정까지다. 원소속팀과 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들은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원소속팀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입단 여부를 놓고 협상을 할 수 있다. 이 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다음달 4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는 원소속팀을 포함해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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