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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적 포항- 공격적 서울, 0-0 무승부


포항, 자력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0.5장 딸 수 있어

[최용재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자력으로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포항은 16승10무11패, 승점 58점으로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포항은 최종 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3위를 확정,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 수 있게 됐다.

반면 서울은 14승13무10패, 승점 55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서울은 자력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낼 수 없게 됐다. 서울은 최종 라운드 제주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포항이 패배하기를 바라야 한다.

전반, 서울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서울은 그동안 고수했던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을 들고 나와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전반 8분 에벨톤의 오보헤드킥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서울은 적극적인 공세로 골 찬스를 만들어냈다. 또 전반 32분 김진규의 오른발 프리킥 역시 매서웠다. 하지만 서울은 골을 넣지 못했다. 포항이 스리백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수비에 초점을 맞춘 포항에 서울의 공격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 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서울은 공격했고 포항은 수비를 했다. 전반 8분 에스쿠데로의 오른발 슈팅 등 서울은 매서운 기회를 만들어냈고, 포항은 철벽수비로 서울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런 팽팽함은 끝내 깨지지 않았다. 서울은 끝까지 첫 골을 노렸지만 포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39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에벨톤의 오른발 슈팅, 후반 추가 시간 때린 몰리나의 오른발 슈팅도 포항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승부는 나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수비에 집중한 포항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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