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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롯데 감독 "새 외국인투수는 좌완"


"외부 FA 영입보다 내실 다지는게 더 낫다" 판단 내려

[류한준기자]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6일 귀국했다. 2015시즌 팀에서 뛸 외국인선수를 직접 찾아보고 그 기량을 살펴보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까지 다녀왔다.

그런데 귀국한 이 감독을 기다리고 있는 소식은 우울했다.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부 FA를 모두 놓쳤다. 장원준, 김사율(이상 투수) 박기혁(내야수)과 우선 협상이 결렬됐다.

롯데로선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겠지만 세 선수 모두 다음 시즌 팀 유니폼을 입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지난 13일 열린 취임식에서 "내부 FA 잔류가 최우선"이라고 했는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온 것이다.

김시진 전 감독에 이어 롯데 사령탑으로 선임된 지 채 한 달이 안됐지만 이종운 감독은 첫 발걸음부터 무거워진 상황이다. 이 감독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구단에서 노력을 했지만 세 선수가 선택한 부분이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롯데는 무엇보다 장원준과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다. 여기에 지난 세 시즌 동안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좌완 선발 두 명이 모두 팀을 떠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투수 한 자리는 좌완을 먼저 고려했다"며 "도미니카 현지에서 살펴본 선수는 4~5명 정도 된다. 그 중 1, 2순위로 꼽은 이는 모두 왼손투수"라고 전했다.

그는 "보통 구속이 빠르면 제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보고 온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다"며 "얘기가 잘 돼 롯데 유니폼을 꼭 입었으면 한다"고 했다.

롯데는 크리스 옥스프링(투수)에게는 재계약 통보를 했고 외국인타자로 짐 아두치(외야수)를 데려왔다. 이 감독이 직접 보고 온 좌완 선발감만 합류한다면 외국인선수 영입은 일찌감치 마무리되는 셈이다.

한편 이 감독은 외부 FA 영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아 있는 FA들 중에서 팀에 당장 도움이 될 선수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며 "만약 영입을 한다고 하면 팀도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그럴 바에 차라리 내실을 다지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내부 FA 세 선수 모두 팀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전력은 맞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빠진 부분이 다른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구단에도 이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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