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상현(34)이 조범현 감독과 재회한다.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던 2009년의 재현이 기대되고 있다.
10구단 kt 위즈는 28일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김상현은 넥센 장시환,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 롯데 용덕한, 삼성 정현, KIA 이대형, NC 이성민, LG 배병옥 등과 함께 새롭게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의 사령탑이 과거 KIA에서 김상현과 한솥밥을 먹었던 조범현 감독이라는 점이 공교롭다. 김상현은 지난 2009년 시즌 초반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 3할1푼5리 36홈런 127타점을 기록,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 해 정규시즌 MVP의 영예도 김상현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김상현은 2009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SK로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SK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타율 2할3푼6리 7홈런 37타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타율 2할6푼3리 5홈런 20타점에 그쳤다.
SK 이적 후 2년 만에 다시 팀을 옮기게 된 김상현이다. 이번에는 신생팀 kt. 조범현 감독은 이번 특별지명에 대해 "프런트와 코치진과 함께 선발에 많은 협의를 했으며, 즉시전력감과 미래가치, 그리고 신구조화를 다같이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상현의 경우 즉시전력감, 그리고 신구조화에서는 '구'에 해당한다.
kt가 김상현에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야구 실력 외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kt 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상현은 경험이 풍부해 젊은 kt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고, 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전했다.
김상현으로서도 자신의 최전성기를 함께 보낸 사령탑과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조범현 감독과 다시 만난 김상현이 어게인 2009를 꿈꾸게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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