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노상래 수석코치가 전남 드래곤즈 제9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노상래 감독은 1995년 전남에 입단한 후 2002년까지 전남에서 활약한 레전드 스타다. 노상래 감독은 전남 입단 첫 해 신인왕과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등 전남의 부흥기를 이끈 공격수였다. 전남의 전설이 전남의 9대 감독 자리에 올라섰다.
29일 광양 필레모 호텔에서는 전남 드래곤즈 감독 이·취임식이 열렸다. 8대 사령탑 하석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전남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수석코치였던 노상래 코치에게 감독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하석주 감독은 이임사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결국 성공한 지도자는 아니다. 더 반성하고 노력하겠다. 전남은 떠나지만 선수, 스태프, 직원, 팬들이 베풀어 준 감사한 마음 평생 마음속에 담고 열심히 하겠다. 떠나는 사람보다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 노상래 감독 체제에서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도록 모두들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임 노상래 감독은 전남의 상직색인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왔다. 이는 특별한 넥타이였다. 하 감독이 이전까지 소중히 매던 전남의 상징과도 같았던 노란 넥타이를 후임 노 감독에게 선물한 것이다. 하 감독은 노란 넥타이를 건네주고 자신은 빨간 넥타이를 맸다.
노 감독은 취임사에서 "선수로서 전남에서 8년을 보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9대 감독으로 취임을 했다. 하석주 감독님이 다져놓으신 팀의 기반을 더 다져 결실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책임에 어깨가 무겁다. 하 감독님의 뜻을 이어받아 열심히 할 것이다. 이것이 존경하는 감독님에 대한 의리다. 그래서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 감독은 "선수 중심의 소통을 원칙으로 신·구 조화, 선수단 화합을 도모하겠다. 팀워크가 탄탄한 팀을 만들 것이다. 미래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과 인성을 지닌 선수를 길러내는데 중점을 두겠다. 2015년 K리그의 중심에 전남이 설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포부와 목표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