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아빠어디가'가 '일밤'의 효자에서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이번에는 폐지설이 제기되면서 최대 위기에 놓였다.
2일 한 매체는 MBC '일밤-아빠어디가'가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아빠어디가'는 최근 포맷 변경 및 출연진 변화 등을 골자로 하는 시즌3 개편을 준비 중이었다.
이와 관련 MBC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MBC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제작진에게 확인한 결과 '아빠어디가'의 폐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일밤'이 부진을 겪고 있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나 폐지가 확정된 바가 없다. 제작진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시작한 '아빠 어디가'는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신선한 재미를 안기며 안방극장에 육아 예능, 관찰 예능 돌풍을 일으켰다. 윤후 등 수많은 어린이 스타들이 탄생했으며, 송종국, 안정환, 윤민수 등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 받았다. 20%에 달하는 높은 시청률로 지난해 2013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빠 어디가'는 2014년 1월 시즌2로 개편했다. 김성주와 민율, 윤민수와 윤후, 성동일과 성빈, 안정환과 안리환, 류진과 아들 찬형이 출연했으며 이후 정웅인과 딸 세윤 등이 합류해 6가족 체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밀리며 최근 시청률 면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어디가'는 함께 하는 여행 대신 '따로 여행' 등으로 변화를 줬으나 오히려 시청률이 하락했으며, 일부에서는 아빠들 간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미 타 예능에 밀린 '아빠어디가'의 위기는 수차례 불거졌지만 이번에는 폐지설까지 대두되면서 존폐 위기를 맞았다. 그만큼 '아빠어디가'의 입지가 약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상대 예능프로그램은 훨훨 날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타블로의 하차와 엄태웅 투입 등으로 변화를 시도,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후발 주자인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 역시 첫회부터 높은 화제성을 이끌어내며 10%대를 넘어섰다. '아빠어디가'로서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바야흐로 '아빠어디가'의 최대 위기다. 시즌3을 예고했던 '아빠어디가'는 극적으로 기사 회생할까. 아니면 폐지로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마저 영영 잃게 될까. MBC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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