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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김유리 영입, 김희진 공격력 강화 위해"


IBK 기업은행, 다음 시즌 대비 포석…센터 전력 보강도 필요

[류한준기자] IBK 기업은행이 전 흥국생명 소속이던 센터 김유리를 데려왔다. 구단은 4일 양산시청 소속이던 김유리 영입을 발표했다.

IBK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경기당 팀 속공 평균 51.6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있다. 또한 이동 공격 성공률도 40.00%로 부문 4위이고 블로킹에서도 세트당 평균 2.098개로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기록상으로만 따져 보면 센터 쪽 보강이 급하진 않은 편이다. 그런데도 센터 김유리를 영입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은 "현재 팀에서 센터로 주로 나오고 있는 김희진의 공격력을 좀 더 활용하기 위해서 김유리 영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센터 뿐만 아니라 라이트로도 활용될 수 있다. 외국인선수가 뛰지 않는 컵대회에서 이미 김희진은 포지션을 라이트로 바꿔 뛴 적이 있다.

또한 V리그 여자부는 2015-16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선발제도가 바뀐다. 현행 자유계약제에서 트라이아웃에 의한 선발로 변경된다.

이 감독은 "아마도 그렇게 된다면 지금처럼 외국인선수가 팀 공격을 전담하는 일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아무래도 현재 각 팀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보다 (트라이아웃에 의한 선발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김)희진이가 갖고 있는 공격력을 더 살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김유리를 영입해 센터 전력을 보강하면 상대적으로 김희진의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현재 팀의 주전센터 중 한 명인 유희옥의 휴식시간도 보조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백업 센터 역할을 김언혜가 맡고 있다.

김유리는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흥국생명에서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각각 24, 22경기에 출전했다. 두 차례 컵대회에선 모두 4경기에 나왔다. 그는 2012년 은퇴 이후 실업팀으로 진로를 바꿔 양산시청에서 뛰며 배구공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리팀 뿐 아니라 다른 몇몇 구단에서도 김유리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재섭 부단장 등 사무국이 이번 영입에 많은 힘을 썼다. 구단의 노력에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유리의 코트 투입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이 감독은 "이날 오후 팀 연습에 처음 참가할 예정"이라며 "볼 운동도 해보고 몸 상태를 확인해 투입 시기에 대한 판단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IBK 기업은행은 3일 현재 6승 4패 승점18로 흥국생명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세트득실에 밀려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오는 6일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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