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새 타격코치로 장종훈 전 한화 이글스 코치를 영입한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7일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해서 "장종훈 코치를 데려왔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이 감독은 "원 소속팀이었던 한화와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며 "아직 한화에서 공식 발표가 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구단에서 동의를 받으면 롯데로 자리를 옮기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 코치는 현역 시절 리그를 대표하던 홈런 타자였다. 그는 세광고를 나와 지난 1987년 빙그레(현 한화)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신인 시절이던 1987시즌 94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 8홈런 34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1988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기록했다.
장 코치는 1990시즌 28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1991시즌에는 35홈런, 1992시즌에는 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1991, 1992년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연습생 신화'를 썼다.
그는 2005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때까지 통산 19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리 340홈런 1천145타점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구단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현역시절 등번호(35)를 영구결번시켰다. 한화 구단 역사상 최초였다.
그는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친정팀 한화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지난 2012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코치 연수를 받기도 했다. 장 코치는 롯데에서 1군 타격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롯데는 올 시즌 종료 후 박흥식 코치(현 KIA 타이거즈)가 팀을 떠난 뒤 현재까지 그 자리가 비어 있다.
한편 롯데는 1군 수석코치로 김민호 퓨처스(2군) 타격코치를 내정했다. 투수코치도 변동이 있다. 올 시즌 도중 정민태 코치(현 한화)에 이어 그 자리를 맡았던 주형광 코치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대신 그동안 2군 선수들을 지도했던 염종석 코치가 1군 투수코치로 활동한다.
이 감독은 "1군 코칭스태프 조각이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장 코치의 팀합류가 결정되면 공식적으로 1군과 퓨처스 그리고 드림팀(3군) 코칭스태프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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