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 정통파 필립 험버 영입

[한상숙기자] KIA 타이거즈가 7일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32)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미국 출신인 험버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90㎝, 체중 95㎏의 신체조건으로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97경기에 출장, 16승23패 평균자책점 5.31을, 마이너리그에서는 49승51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오클랜드 산하 새크라멘토 리버캐츠(트리플A) 소속으로 44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험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지난 2012년 4월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21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험버는 140㎞ 중반대 직구와 함께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특히 안정된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며,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험버는 조만간 메디컬 체크를 받을 예정이다.

KIA는 이와 함께 올 시즌 활약한 외국인 타자 브렛 필과 총액 7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필은 올 시즌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 19홈런 66타점 64득점을 기록했다.

필은 "내년에도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올 시즌보다 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