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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힐러', 야마카시·3차원 멜로 등 기대 요소


8일 첫 방송, 관전 포인트 넷

[정병근기자] KBS2 새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가 8일 베일을 벗는다. KBS 측이 "최고의 야심작"이라고 자신한 '힐러'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영화 '13구역'에서 보던 야마카시 액션

제작진은 첫 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쫄깃한 전개와 풍성한 볼거리들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먼저 코드네임 '힐러'로 불리는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 서정후(지창욱)가 의뢰를 수행하면서 펼치는 화려한 액션들이 기대된다. 지창욱은 지하철, 지붕, 난간 등 조금은 특별한 곳을 무대로, 심플하면서 스피드 넘치는 액션을 펼칠 예정이다.

지창욱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야마카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13구역'을 통해 잘 알려진 야마카시 액션은 아직까지 국내 드라마나 영화에서 제대로 표현된 적이 없다.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는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액션이 나올 것"이라며 "지창욱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보는 재미를 더하게 된다.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에서부터 정부기관, 기업, 지하철 등의 전산망을 제집 드나들 듯 오가는 무서운 실력의 해커, 대한민국 모든 기자들이 선망하는 1%의 스타기자와 B급 인터넷신문 연예부 기자 등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많다.

제작진은 "특색 있고 다양한 직업 군의 캐릭터들이 드라마 속에 조화롭게 어우러져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공간을 3차원으로 이용해 펼쳐지는 멜로"

'힐러'는 '모래시계' 송지나 작가가 그리는 '모래시계 세대의 자녀들의 이야기'다. 80년대 해적방송을 했던 부모를 둔 자녀들이 현재 언론사에서 근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폭넓은 스토리 구조로, 과거 시대적 공감과 달달한 로맨스를 아우르며 전 세대가 같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지나 작가는 '모래시계'에서 그랬듯 섬세한 캐릭터 묘사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작진은 "'모래시계'가 암울했던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청춘 남녀의 비극적인 멜로를 그렸다면, '힐러'는 밝고 경쾌하게 포장하면서 그 안에 발칙한 메시지를 담았다. 재미있게 즐기며 가볍게 보다가도 송지나 작가 특유의 사회적 통찰을 느낄 수 있는 통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맨스도 다른 드라마들과는 다르다. 이정섭 PD는 "멜로가 땅을 걷고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3차원으로 이용해서 펼쳐지는 멜로라고 얘기할 수 있다. 멜로의 구성이 다른 드라마와는 이미지나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꽉 찬 캐스팅

지창욱, 유지태, 박민영을 비롯한 박상원, 도지원, 박상면, 김미경, 우희진, 박원상, 오광록 등 명품배우 군단의 캐스팅으로 빈틈 없는 연기력을 예고하고 있다.

매 작품 성장하며 물 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지창욱은 이중 생활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지창욱은 짐승 같은 촉과 무술실력을 지닌 프로페셔널한 심부름꾼 서정후와 어리바리한 신입기자 박봉수를 한 몸에 품으며 색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

유지태는 상위 1%의 스타기자 김문호로 6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스크린 속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 유지태를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박민영은 똘끼충만한 인터넷신문기자 채영신을 연기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망가진다"고 밝힌 박민영의 연기가 기대된다. 그녀는 제작발표회에서 "마음껏 망가져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날 다 던져 봤다. 비주얼적으로 실망하실 수 있다. 저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했다.

박상원, 도지원, 박상면, 김미경, 우희진, 방원상, 오광록 등 명품 연기력을 갖춘 중년 배우들은 극의 중량감과 유쾌한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내공 갖춘 연출진

'힐러'는 최고시청률 64.5%를 기록하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모래시계'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와 최고시청률 50.8%의 '제빵왕 김탁구' 이정섭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전설의 시청률 기록을 가진 이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그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OST의 거장 이필호 음악감독까지 합세해 '힐러'는 최고를 자랑하는 연출진의 만남으로 탄탄한 내공을 선사한다.

문보현 KBS 드라마 국장은 "'힐러'는 KBS 최고의 야심작이다. 밝고 경쾌하면서도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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