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프로야구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정기 이사회를 통해 10구단 체제로 펼쳐지는 2015시즌에 4, 5위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4, 5위 팀 간 승차에 관계 없이 치러지며 4위 팀에게 1승의 어드벤티지가 주어진다. 4위 팀은 1승 또는 1무승부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춡하며, 5위 팀은 무조건 2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각 지구별 우승팀을 제외한 팀들 가운데 승률 상위 두 개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미국 메이저리그 방식,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1승의 어드벤티지를 주는 일본 프로야구 방식을 각각 차용한 형태다. 당초 4, 5위 팀 간 승차가 1.5경기 이내일 경우에만 치를 계획이었으나, 4위 팀에 1승의 어드벤티지를 부여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사실상 포스트시즌 티켓은 한 장이 늘어 총 5장이 됐다. 5위 안에만 들어도 단기전 집중력을 발휘할 경우 한국시리즈까지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싸움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와일드카드의 도입으로 1~5위까지 각 순위를 차지해야 하는 이유가 뚜렷해졌다. 기존 4강 포스트시즌 방식에서는 3위와 4위의 차이가 크게 없었다. 3위가 홈 경기를 먼저 치르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1위와 2위는 변함이 없다. 각각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반면 3위가 갖는 이점은 기존과 비교해 커졌다. 4위가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기 때문. 4위의 경우 5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에이스급 투수를 투입해야 한다. 따라서 3위는 다소 수월하게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4위 역시 1승의 어드벤티지를 얻기 때문에 5위에 비해서는 굉장히 유리하다. 5위는 가을잔치에 참가하기 위한 마지노선. 따라서 각 순위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하위권 팀들 역시 5위와 승차가 크지 않으면 따라잡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된다.
KBO는 10구단 체제 속 포스트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 지 고민을 거듭해왔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방안, 2-5위와 3-4위의 크로스 매치를 통해 1위와의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다투는 방안 등이 고려됐지만 최종 선택은 와일드카드 방식의 도입이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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