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공수겸장 3루수 박석민이 데뷔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박석민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321표의 유효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2표를 획득했다. 103표를 획득한 황재균(롯데)을 가볍게 제치는 득표 수였다.
데뷔 후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온 박석민이지만 유독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정(SK)이라는 또 한 명의 국가대표 3루수와 전성기가 겹쳤기 때문. 박석민과 달리 최정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최정은 예년보다 부진한 성적으로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공교롭게 최정이 빠진 상황에서 박석민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됐다. 그동안 박석민은 후보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나 최정의 벽에 가로막혀 수상에 실패해 왔다.
그렇다면 박석민에게 최정은 어떤 의미일까. 박석민은 "최정은 내 위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위를 올려다볼 수 있게 해주는 선수다. 더 열심히 하고, 따라가고자 노력하게 해주는 선수다.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선수에게 굉장히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도 다음 시즌에는 박석민과의 진검승부를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벌써부터 2015시즌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수상자가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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